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엠마우스'는 최근 '유엔자본개발기금 2020 긱 이코노미 챌린지' 최종 3위(TOP3)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후 더 늘어나고 있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임시직 경제)에 필요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찾기 위해 열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1개 회원국에서 110개 팀이 참가했다.
엠마우스는 이번 선정으로 해외 진출까지 추진한다. 대회 상금 3만달러(약 3400만원)와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규모 현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대회를 주최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공사(MDEC)는 현지 금융기관 파트너십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천욱 엠마우스 대표는 "근로시간 인정이나 급여 지급 등 시간제 근로자와 고용주간 생길 수 있는 분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이 기존 급여 서비스와 차별점으로 인정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코니아기띠 이미지 /사진제공=코니바이에린
육아용품·서비스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코니바이에린은 일종의 아기 포대기인 '슬링아기띠'를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만든 아기띠는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패션아이템 같은 심미성을 더한 게 주효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올해 2월 '올해의 장난감'(TOTY)에서 ‘핑크퐁 아기상어'로 ‘올해의 라이선스’와 ‘올해의 봉제 장난감'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의 토이 어워드는 캐릭터·장난감 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상이다. 아기상어는 최근 북미권에서 가장 파급력 있는 중요한 지적재산권(IP)로 꼽힌다.
국내 한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최근 K-스타트업들이 여러 분야 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성과가 확인되면서 해외 대회를 현지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