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는 '행복정담'이라는 사내방송(GBS)을 방영했다. 이 방송에서 최 회장은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직접 요리사 복장을 하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활용해 수원식 육개장을 요리했다.
최 회장이 직접 요리를 한 것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직원들과 최 회장이 나눈 대화 내용이다. 전·현직 직원들은 오랜 시간 SK 구성원들로서 겪었던 크고 작은 일화들을 최 회장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또 다른 여성 직원은 SK가 "여성이 근무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는 소감과 함께 최 회장에게 육아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SK 그룹 내 한 관계자는 "SK가 그동안 어려움을 잘 딛고 일어섰기에 지금처럼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코로나19(COVID-19)로 모두들 어려운 시기에 이번 영상을 보고 많은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최 회장은 직접 고른 디저트에도 세심함을 보였다. 디저트로 나온 '밤'은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이천연수원 옆에 심어둔 밤나무에서 수확한 것이다.
최 회장은 식사를 대접하는 동안 "임직원들이 고생하고 노력해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의 뜻을 전했다. 초대된 직원들도 앞으로도 SK가 더 큰 행복을 나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최 회장이 직접 출연한 사내방송은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지만 사내에선 매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구성원들을 단결시키는 한편 위기극복 동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지난 7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출연했던 SK 사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