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케미칼 (58,600원 ▼500 -0.85%)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2.96%) 내린 3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코박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약 1000만명분을 확보하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글로벌 백신 기업과 개별협상을 통해 약 3400만명분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회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 각 1000만명분, 얀센 백신 400만명분이다.
파미셀은 모더나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주원료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업체로,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소마젠(Reg.S) (4,845원 ▲5 +0.10%)(-5.68%), 에이비프로바이오 (551원 ▲26 +4.95%)(-7.95%), 엔투텍 (645원 ▼10 -1.53%)(-6.9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마젠은 2014년 모더나와 DNA(유전자 정보), RNA(리보핵산)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계약을 맺어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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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프로바이오는 사내이사가 모더나의 창립멤버다. 엔투텍은 지난 10월 국내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관련주로 꼽히는 KPX생명과학 (2,300원 ▼10 -0.43%)(1.02%)은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소폭 반등했다.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 항생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 화이자에 장기간 독점 공급해왔다.
이같이 대부분 수혜주가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이 현실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백신 관련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에서 정부의 백신 개발 뉴스가 오히려 차익 실현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AP/뉴시스] 2020년 11월23일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이다. 2020. 11. 27. …
자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던 국내 바이오·제약업체의 주가도 내렸다. 전날 신고가를 경신했던 셀트리온 (189,700원 ▼4,900 -2.52%)(-13.26%)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16.71%), 셀트리온제약 (96,600원 ▼3,500 -3.50%)(-13.64%) 등 3사 주가는 모두 급락했다. 녹십자 (114,100원 ▼1,800 -1.55%)(-3.97%), 대웅제약 (112,100원 ▼600 -0.53%)(-6.72%)도 하락했다.
다만 시장에선 SK케미칼 등 백신 위탁 생산업체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생산 CAPA(생산능력) 부족 현상으로 백신 CMO(위탁생산) 비즈니스가 부각되고 있다"며 "(SK케미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이후로 아직까지 추가 수주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내년 공장 증설에 대한 계획 수립 이후에 추가 수주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