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폐에 마라도나 넣는다… 심의 통과 후 정식 발행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0.12.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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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11월)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발코니에 디에고 마라도나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사진=뉴시스지난달(11월)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발코니에 디에고 마라도나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사진=뉴시스


아르헨티나가 '축구 영웅'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초상화를 지폐에 넣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르헨티나의 노르마 듀랑고 상원의원이 마라도나를 1000페소(약 1만3000원) 지폐의 초상 인물로 선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듀랑고 의원에 따르면 지폐의 한 면에는 마라도나의 얼굴이, 다른 면엔 마라도나의 유명한 골 장면이 삽입된다.



지폐에 삽입될 골 장면으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8강 경기 때 마라도나가 핸드볼 반칙으로 넣은 '신의 손' 골과 잉글랜드 선수 7명을 제치며 50m 드리블 돌파 후 넣은 추가 골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다만 전자의 경우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오심으로 밝혀진 핸드볼 반칙 골이기 때문에 논란이 있다. 로이터는 "신의 손 골을 지폐에 새기는 것은 반칙을 용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일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듀랑고 의원은 "(마라도나를 지폐에 새기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했던 아이돌인 그를 잊지 말자는 의미"라며 "관광객들이 아르헨티나에 오면 마라도나를 가져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마라도나 지폐'를 만드는 게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폐는 내년 초 국회 심의가 통과되면 정식 발행된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1000페소 지폐에는 국조(國鳥)인 호르네로가 그려져 있다.

한편 내년에는 아르헨티나서 마라도나의 축구 인생을 담은 우표 세트도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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