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앞당기자…22개국 모였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0.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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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소연료전지 총회, 미·EU·일본 등 참석…수소경제 주도권 경쟁 치열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판뉴딜 7번째 현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이동수단, 깨끗하고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30/뉴스1(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판뉴딜 7번째 현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이동수단, 깨끗하고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한국과 미국, EU(유럽연합) 등 22개국이 모여 수소경제 정책을 공유하고 수소 글로벌 교역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은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브루나이로부터 수소 수입사례를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제34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출범한 총회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EU, 러시아 등 2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총회에서 미국은 지난달 생산·운송·저장·활용을 포괄하는 수소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5GW(기가와트) 규모 저탄소 수소생산을 포함한 10대 녹색산업혁명 전략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수소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자국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까지 70억유로(약 9조255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는 해외보급을 위해 20억유로를 투입한다. EU는 100MW급 수전해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공고했다.



산업부는 총회에서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와 수소 모빌리티 R&D(연구개발) 지원계획 등을 소개했다. 세종청사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통한 안전홍보와 그린수소 해외사업단 출범도 발표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교역재로서 수소 잠재력에 대해 토론했다.

쉘과 토탈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 관계자들은 재생에너지 단가하락과 각국 정부 정치적 의지, 기술진보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활용이 확산될 것이라 예측했다. 화석연료에서 탈탄소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핵심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은 올해 브루나이로부터 수소 수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내년 호주로부터 수소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안전센터(CHS)는 전세계에서 발생한 수소사고 사례 5건을 분석·발표했다. CHS는 안전기준 설정도 중요하나, 이를 준수하는 문화 정착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회원국들은 이밖에도 추출수소와 부생수소, 그린수소 등 다양한 수소생산과정 분석을 통해 친환경성을 연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확인했다"며 "내년 상반기 수소법 시행에 따라 수소경제로드맵을 보완하기 위해 수소경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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