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이사하는 동네 가봤더니…유치원·초등학교 한복판"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12.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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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아나운서 조두순 출소 관련 소신 발언

/사진=조수빈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갈무리/사진=조수빈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수빈 아나운서가 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새로 이사하는 지역에 대해 설명하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지난 4일 조수빈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두순이 이사 왔다는 동네로 일 보러 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론에서 문제가 된다고 하니 조두순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하는데, 현장에 와보니 이사 온다는 동네가 초등학교, 고등학교, 어린이 도서관, 유치원 한복판"이라고 말했다.



조 아나운서는 "실컷 예산들여 조두순 원래 집에 초소 설치해놓고 이사간다하니 또 후속대책만 '검토중'이라는데, 12년간 뭐 한 건가. 아이 엄마로서 지나칠 수 없어 글을 남긴다. 어린이들이 많은 한복판에 조두순이 살아도 되는 건가? 주민들은 무슨 죄냐"면서 분노했다.

또 "실명은 안 쓰더라도 주무처 지역구 정치인은 다른 곳에 힘을 쏟느라 어물쩡 넘기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두순은 다음 주 출소한다. 사회인이 아닌 아이 엄마로서 글을 남긴다. 이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동네는 진짜 괜찮은 것인가?"라며 걱정과 함께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2008년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 및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은 오는 13일 만기 출소한다. 이에 12년 전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를 받았던 '나영이(가명)' 가족들은 최근 안산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KBS 공채 31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조 아나운서는 지난해부터 채널A에서 '뉴스A'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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