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국장 "2월 전까지 코로나로 45만명 사망할 것"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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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 혹은 증상 나타나기전에 바이러스 잘 전파돼 위험"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넉달만에 재개된 코로나19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넉달만에 재개된 코로나19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년 2월이 되기 전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미 상공회의소와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미국내 코로나 하루 사망자가 1500~2500명이라면서 "사망자 증가는 현실이고, 불행히도 2월이 되기 전에 45만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미국 병원의 90%가 코로나 환자로 포화 상태인 '핫레드존 혹은 레드존'에 진입했고 장기 요양시설의 90%가 전염병 고위험지역이라면서 "앞으로 3개월은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보건시스템의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보건시스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레드필드 국장은 그동안 식당, 술집 등을 '전략적으로 부분 폐쇄'하는 방역 방법을 써야한다고 주장해왔다. 2주전 뉴욕이 술집이 아닌 공립학교들을 폐쇄했을때는 "실망스럽다. 학교가 바이러스 확산을 주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은 '무증상자' 혹은 감염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를 잘 전파시킨다는 점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나와도 사망자를 줄이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27만2000여명이다.


이와 함께 CDC는 미국인들을 향해 크리스마스 등 겨울 연휴 시즌 여행을 미루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촉구하는 코로나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CDC 코로나 담당관인 헨리 워크 박사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인들은 여행을 피하고 집에 머물면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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