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1000조원 초당파 부양책 수용…"즉시 협상하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0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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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가 미국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9000억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수용하고 공화당에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초당파 의원들의 부양안은 즉각적으로 초당적 협상을 벌이기 위한 근거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에게 이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전날 매코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겐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초당파 의원들의 부양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백악관과 어떤 법안을 처리할 지 논의했다"며 "우리는 선별적 지원책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등 초당파 의원들은 양당의 부양책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9080억 달러 규모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여기엔 소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한 PPP(급여보호프로그램) 재개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연장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와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5000억 달러 수준의 소규모 부양책을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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