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화장품, 수출 10배 목표" 女대표의 성공비결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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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지원으로 해외수출 첫 걸음 지니더바틀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 /사진=지니더바틀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 /사진=지니더바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에 대해 전혀 생각도 못하던 중소기업이었어요. 하지만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잘돼서 3만달러(약 3300만원) 정도 해외매출이 났습니다. 내년에는 수출규모가 10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친환경 스킨케어 화장품 전문업체 지니더바틀의 조윤수 대표는 해외수출에 도전한 첫 해부터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수익을 거뒀다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온라인 영업활동을 벌였지만 주요 바이어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3년 전 설립된 지니더바틀은 명항크기의 휴대용 스프레이 보습 에센스 '데일리 테라피 에센스'를 시작으로 어린이용 화장품 브랜드 '아임낫어베이비' 등을 출시했다. 특히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만 영업활동을 하던 지니더바틀이 수출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정윤숙)의 도움이 컸다. 센터에선 4년 전부터 여성기업인의 영업활동을 돕는 '여성경제인 DESK(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조 대표는 "수출의 시옷(ㅅ) 자도 모르던 기업이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고객들과의 접촉방법부터 미팅요령까지 무역실무를 상세히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영상으로 만든 회사·제품소개 자료는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 수출·무역분야 여성경제인 DESK인 전문위원의 제안으로 제작해 해외 고객을 위한 동영상 카탈로그다. 외국어 홈페이지도 제작했다.

친환경 화장품 전문업체 지니더바틀 유아용 브랜드 아임낫어베이비 자료사진./사진=지니더바틀친환경 화장품 전문업체 지니더바틀 유아용 브랜드 아임낫어베이비 자료사진./사진=지니더바틀
조 대표는 "처음엔 서면으로 제작된 자료만 있었는데, 동영상을 만들었더니 반응이 훨씬 좋았다"며 "뿐만 아니라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어떻게 활동하는 게 해외시장에서 도움이 되는지 등 상세한 코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사업 등도 지니더바틀에 도움이 됐다. 전문위원이 수출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사업 리스트 등을 제공해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화장품의 특성상 국가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관련 정보와 수수료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등 관련 기관에 지니더바틀 제품정보를 올려 놔 고객 접점도 넓혔다.

지니더바틀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3대 미용 박람회인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참여했다. 비용과 인지도 등으로 참가가 어려웠지만 박람회 한국관에 자리했다. 참가비용 대부분은 코트라의 지원을 받았다.

조 대표는 "해외에서 관심을 보내는 곳에 제품 샘플을 보내는 등 꾸준히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소량 주문에도 원활하게 대응하면서 해외시장을 꾸준히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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