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3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자료를 제출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이르면 2일(현지시간)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결과가 존슨 총리의 '정치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 유예 기간 중에 있어 백신의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유럽 의약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MHRA가 코로나19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백신 접종 첫 국가'라는 치적을 영국에 뺏길까 봐 안달이 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을 서두르라고 FDA를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언론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스티븐 한 FDA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백신 승인 업무를 게을리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한 국장은 "우리의 숙련된 과학자들은 이 중요한 결정을 적합하게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정해진 가이드라인(지침)대로 승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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