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전날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을 신설하고 기업보험본부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상반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10%를 반납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무 3명이 동반 퇴임한 자리를 비워두기로 했다. 사실상 고위직 임원을 줄인 셈이다.
견실한 중소 보험사로 평가받던 한화손보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의 출혈경쟁에 동참하며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악화한 탓이 크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2월 기준 134%까지 치솟았다.
사업비도 크게 줄였다. 순사업비율은 지난해 3분기 24.3%에서 올해는 20.3%로 개선됐다. 장기신계약 보장보험의 구성비도 지난해 3분기 98.7%에서 올해 99.0%로 보장성위주의 신계약 비중이 높아졌다.
한화손보는 특히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꼽힌 자동차보험 손해율 정상화에 주력했다. 3분기 기준 우량물건인 마일리지 가입율이 85.5%로 전년 대비 7.4% 개선됐다. 반면 같은 기간 손해율에 영향을 주는 월별 사고다발 계약건수는 475건으로 전년에 비해 27.6% 감소했다. 사고가 많이 나는 이른바 불량계약이 줄고 우량계약이 늘었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분기 기준 89.9%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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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관계자는 “최근 근거 없는 매각설로 술렁이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