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습 위해 모였다가…충주 성당 성가대 8명 확진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1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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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소속 신도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충북 충주 지현성당에서 보건당국이 30일 신도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성가대 소속 신도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충북 충주 지현성당에서 보건당국이 30일 신도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충주의 한 성당 성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30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충주 지현성당 성가대 신도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60대 신도 A씨(충주 31번)가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성가대 소속 신도들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30일 오전 50대 여성 등 성가대 소속 신도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후에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60대 여성 B씨(충주 26번)의 접촉자다. 충주 연수성당 신도인 B씨는 지난 27일 제주도 여행 후 편도선 부음 증세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현성당 성가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던 연습을 중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성탄절 미사 연습을 위해 지난 26일 성당에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연습에는 성가대 소속 신도 20여명이 참여했다. 성가 합창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현성당 성가대 확진자 중에는 아동 보육시설 관계자도 포함돼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성가대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충주시청의 한 부서 공무원들은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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