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역대 최대 순매도에 무너진 2600선…"지표 주목해야"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1.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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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거래일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591.3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55포인트(0.06%) 오른 886.11에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3.3원 오른 1,10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스1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거래일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591.3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55포인트(0.06%) 오른 886.11에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3.3원 오른 1,10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스1


11월 마지막날인 30일 코스피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00선도 무너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일일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 매물 출회에 대한 업계 해석은 엇갈린다. 최근 상승 피로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는 의견과 함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1포인트(1.6%) 급락한 2591.34로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2600선(종가 기준)을 내줬다. 지난 10월 30일(59.52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적극적인 순매수로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날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 외국인은 2조422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월 31일 기록한 일일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1조6362억원)를 뛰어넘었다. 그나마 개인의 순매수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개인은 이날 2조2203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5월 4일 기록한 일일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1조7001억원)보다 5000억원 넘게 많았다. 기관도 203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이날 예정된 MSCI 반기 리밸런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쿠웨이트 신규 편입(0.58%)과 인도의 신규 편입종목 추가로 인한 비중 확대(0.56%)가 예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 비중은 0.27%포인트 축소 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MSCI 반기 리밸런싱에 따라 ETF(상장지수펀드), 인덱스펀드 쪽에서 한국 비중을 줄이는 매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MSCI 리밸런싱으로 출회될 수 있는 패시브 물량은 1조~2조원 정도지만, 오늘의 외국인 매물 출회가 일회성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진단의 배경으로 △미국 선물지수 하락 △지난 주말 대만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출회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반 매도 등을 제시했다.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월말, 월초 예정된 경제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월 1일 한국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 11월 수출입동향, 1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11월 외국인은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액티브 중심의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의 순매수가 특징"이라며 "12월 주식시장에서도 패시브 자금보다는 액티브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브 자금은 단기적인 모멘텀이나 리스크 지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의 조치와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이 주요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06%) 오른 886.11로 마감했다. 시총 1,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4.18%)와 셀트리온제약 (96,100원 ▲3,900 +4.23%)(0.26%)이 코로나19(COVID-19) 항체 치료제 허가 임박 소식에 동반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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