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폐 위기'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 부여 결정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11.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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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라젠 본점. /사진=뉴스1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라젠 본점. /사진=뉴스1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신라젠 (4,685원 ▲15 +0.32%)이 상장폐기 위기를 우선 모면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 8월 첫 기심위가 열린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신라젠은 개선 기간이 끝나는 내년 11월30일 이후 7일 이내(이하 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 이후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항암 바이러스 간암 치료제 '펙사벡'(Pexa-Vec) 개발로 큰 기대를 모았던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7년 하반기 펙사벡이 신약 출시 전 마지막 관문인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시가총액 10조원까지 올랐다.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임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주가가 4만4550원에서 1만5300원으로 급락했다. 여기에 신라젠 임직원들이 사전에 대량의 주식을 처분해 시세 차익을 챙긴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올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앞서 8월6일 첫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이다. 보유 주식의 87.6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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