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국제무역센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약 3800개 품목 가운데 중국이 50% 이상을 공급하는 품목이 320개에 달해 거의 10%에 달한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수입액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1~3월 다소 주춤했다가 4월부터 빠르게 회복하면서 역대 최고였던 2015년의 1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로 각국에서 공급망의 탈중국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순탄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로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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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RCEP에 따른 관세 감축 효과로 세계 수출액은 2030년까지 5000억달러(약 552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2480억달러는 중국이 가져갈 것으로 추산했다. RCEP 체결로 가장 큰 수출 증가 혜택을 입을 게 중국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대중 관세폭탄이 촉발한 주요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탈중국 흐름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글로벌리서치회사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의 단 왕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치의 예측불가성으로 기업들은 중국 생산기지를 옮기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에서의 제조비용이 점점 올라가고 베트남과 인도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탈중국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다각화가 안정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중국이 주요 전자 제조 허브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