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릴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프랑스 역사 교사 사뮤엘 파티를 기리는 집회(2020.10.19.)
26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이날 13~14세 학생 3명이 프랑스 교사 살인 공모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테러리스트 압둘라흐 아부예도비치 안조로프에게 몇십 만원(몇백 유로)의 돈을 받고 피해 교사인 사뮤엘 프티의 신원을 그에게 알려줬다.
나머지 한 명은 프티에 대한 적대적인 온라인 캠페인을 벌인 브라힘 치니나의 딸로 명예훼손으로 기소됐다.
안조로프는 프티의 제자 3명에게 돈을 주고 프티에 대한 신상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니나는 딸에게서 프티의 수업내용을 전해 듣고 화가 나 일부 학부모들과 함께 프티의 해고를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도 벌였다.
그의 딸은 프티의 수업을 직접 듣지도 않고 아버지에게 프티가 수업 시간에 이슬람 학생들을 차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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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치니나의 딸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학부모들이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다. 치니나와 함께 프티의 해고를 주장했던 사람들도 프티 사망 이후 모두 명예훼손으로 체포됐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총 14명이 관련 인물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들 중 14~15세 청소년 두 명도 안조로프가 교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조로프는 이들에게 프티를 "망신주고 때리고 싶다"고 말하며 총과 흉기를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보내기도 했다.
교사 참수 사건 이후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세계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니스에서도 3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