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신현영 울린 3선 정청래의 '앵벌이'…"어떻게 수습해야 하냐"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11.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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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사진=이기범 기자, 정청래 페이스북 캡처사진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사진=이기범 기자, 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초선 신현영 의원이 정청래 민주당 의원 앞에서 눈물을 보인 사정이 공개돼 화제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의원이 울고 있다"며 "같이 밥 먹고 페이스북 글을 보여줬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신 의원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정 의원은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그냥 울기만 한다"며 "이거 어떻게 수습해야 하냐"고 난처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정 의원이 올린 신 의원의 후원금 모집글 때문이다. 정 의원은 "물 먹는 신 의원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며 "복지위에서 소처럼 일만하고 있다 보니 후원금 모을 생각도 못 하고 부끄럼 많아 손 벌리는 스타일 못 되길래 내가 나섰다. 여러분의 십시일반이 초선 전문가 의원을 키우는 일"이라고 홍보했다.

정 의원은 '한 푼 줍쇼'라는 직관적인 문구로 후원 계좌를 올려 '앵벌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통장이 텅 비어 마음마저 쓸쓸하다"고 후원금을 모집했고, 그 결과 1억5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 한도를 모두 채운 것으로 보인다.



후원금을 채운 정 의원은 신 의원을 비롯한 당내 초선 의원의 후원금 모집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4일에는 "민주당 1991년생 최연소 국회의원 전용기, 벌써 43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국회의원 후원금은 의정보고서, 지역 사무실 운영, 문자메시지, 정책토론회, 정책자료집 등에 쓰여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에는 "민주당 콘텐츠 담당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이라며 "묵묵히 정책을 담당하는 의원에게도 응원이 필요하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더 많다"고 홍보했다.

그 밖에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대결해 승리한 판사 출신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꺾은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의 후원을 요청하며 '민주당 앵벌이 단장'으로 활약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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