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겨냥할땐 중국계 미국인? 바이든 정부 무역책임자 윤곽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0.11.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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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무역정책을 관장할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인 캐서린 타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캐서린 타이 변호사/사진=미중기업협의회(USCBC) 웹사이트캐서린 타이 변호사/사진=미중기업협의회(USCBC) 웹사이트


로이터는 미국 중견 의원들이 타이 변호사가 차기 USTR 대표에 적임자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대중 강경파로 유명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USTR를 이끌어왔다.



올해 45세인 타이 변호사는 현재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에서 민주당 무역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수학했고 중국어도 유창하다.

지난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판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노동조항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USTR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대중 무역소송을 이끈 이력이 있다.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정책에 대해 "방어적인 수단"이라면서 "미국은 더 나은 공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격은 우리와 우리 노동자, 우리 산업, 우리 동맹들을 더 빠르고 민첩하게 만들고 더 높이 뛰고 더 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원 재무위원회 소속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의원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캐서린 타이는 USTR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타이는 중국 문제를 다룰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동맹과 협력하는 방법을 아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25일에는 미국 하원의원 10명이 "타이 변호사는 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상대 모두와 협상하고 우선 과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후보"라면서 바이든에 USTR 대표 지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로이터는 USTR 대표 후보로 타이 변호사 외에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의 마이클 웨셀 위원, 지미 고메즈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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