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장기신용등급 첫 'AA-' 획득…역대 최고 수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1.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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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안타증권 제공/사진=유안타증권 제공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이 유안타증권 (2,780원 0.00%)의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이 지끔까지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높다.

안나영·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며 지속적 이익유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사업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개선됐다"며 "경상적인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보수적인 위험선호성향을 통해 동종업계 대비 우수한 재무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이 이번에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AA-은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4년 6월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직후 첫 A등급(A-/안정적)으로 올라선 이래 6년 만이다.

장기신용등급 AA-가 속한 등급기호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높고 예측 가능한 장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의미한다.



두 연구원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력, 최근 3개년 평균 2.7%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중소형사 동종업계 대비 우수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리테일부문 고정적 수익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IB(투자은행) 수익 비중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IB부문의 영업순수익 대비 수익 비중은 2016년 7.4%에서 2019년 20.4%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동양 사태 여파로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대만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이후 점진적으로 영업력을 회복해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양 사태는 2013년 현재현 당시 동양그룹 회장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CP(기업어음)를 대거 판매해 약 4만명의 투자자가 1조7000억원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이후 1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으며, 올해 3분기 연결기준 5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유안타증권 사명 변경 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복수의 신용평가사로부터 같은 등급을 부여받아 유효 신용등급으로 인정받게 되면 회사의 자금 조달 측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재무 안정성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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