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 도착해 차기 행정부 외교안보팀 지명자들을 소개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들을 가리켜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팀"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안보를 다시 구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윌밍턴=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CNN은 "바이든 당선인의 내각 인선은 트럼프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라고 평가하며 '팀 바이든'의 특징 5가지를 꼽았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내정자 / 사진=로이터
국가정보국(DNI) 국장엔 애브릴 헤인스 전 국가안보 수석보좌관을 지명했다. 헤인스 전 수석보좌관 역시 상원에서 지명이 승인될 경우 DNI의 첫 여성 리더가 될 예정이다.
이민 업무를 관장하는 국토안보부(DHS)장관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지명됐다. 그는 쿠바 출신 이민자로 DHS 장관 역사상 첫 라틴계 출신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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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행정부 내각 인사를 두고 "미국처럼 보일 것"이라고 정의해왔다. CNN은 "그의 팀 구성에서 그 과정이 시작됐단 걸 알 수 있다"며 "다양성이 우선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명된 바이든 내각 구성은 거의 절반이 유색인종이고,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
2. 反트럼프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기후특사로 지명한해 파리협약 재가입 의사를 밝힌 것 역시 국제 기구를 탈퇴해왔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CNN은 "내각 인선이란 단순한 행위 그 자체로 트럼프 모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장관 내정자/사진=[워싱턴=AP/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초대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을 두고 "20년 가까인 바이든 당선인의 최측근 외교 자문으로 활동했다"고 평가했다.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 역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장관을 역임한 전문가다.
CNN은 "바이든 팀 고위 인사들에겐 현장 훈련이 거의 필요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4.민주당 내 통합인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 통합에 힘썼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주 옐런 재무부 장관 내정자를 두고 "진보부터 온건파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의 모든 요소에 의해 받아들여질 사람"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부터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민주당 내 이념적 분열을 통합하려는 메시지를 발표해왔다.
CNN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비둘기파(온건파)로 분류되면서 일부 회의론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분열을 부를 수 있는 후보는 배제시켰다"고 전했다.
5. 속도전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선언을 한 와중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내각 인선에서 속도전을 펼쳤다.
가장 먼저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을 내정한 것을 시작으로 채 2주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고위 참모들을 대거 발표했다. 외교정책과 국가안보팀은 거의 메워진 상태다.
CNN은 "속도전은 미국에 '새로운'정부가 오고있고, 이 정부는 취임 첫 날 바로 준비돼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던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