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추미애 폭거에 분명한 항의"…尹 직무배제에 반발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0.11.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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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추미애 폭거에 분명한 항의"…尹 직무배제에 반발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SNS 공개 저격'을 당했던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사법연수원 39기)가 24일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지시를 '폭거'라고 칭하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 검사는 이날 오후 8시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법무장관이 행한 폭거에 대해 분명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우리는 그리고 국민은, 검찰개혁의 이름을 참칭하여 추장관이 행한 오늘의 정치적 폭거를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며 "역사 앞에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내부망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추 장관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 검사는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마음에 들면 한없이 치켜세우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찍어 누르겠다는 권력의지도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이미 시그널은 충분하고, 넘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다음날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검사와 관련한 과거 인권침해 논란 기사를 올리고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 적었다.

이후 일선 검사들이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며 추 장관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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