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티시 에어웨이(BA)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찻잔, 샴페인잔, 슬리퍼 등 기내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BA는 올해 초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백만 파운드 상당의 예술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 판매는 모회사인 국제항공그룹(IAG)이 비행 일정을 대폭 줄이면서 3분기에 13억 6000만 파운드(약 2조 146억원) 상당의 적자를 낸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브리티시 에어라인이 판매 중인 일등석의 물품들. /사진=브리티시 에어라인
BA의 이례적인 판매 행사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기준으로 홈페이지에서는 9파운드(약 1만 3300원) 가격의 담요, 12파운드(약 1만 7700원)의 물수건, 40파운드(약 5만 9200원)의 그릇 등 다양한 품목이 매진돼 있었다. 특히 일등석에서 사용하던 제품은 16종류 중 2종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품절이었다.
카롤리나 마티노리 BA 브랜드 및 고객 경험 담당 이사는 "이번 행사는 일등석 담요를 덮고 항공사 식기를 이용해 저녁 식사를 하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기회"라며 "힘들었던 이번 해를 기억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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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롭 버지스는 "BA가 남는 물품들을 매각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번 판매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지금 시점에선 항공사에 추가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