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돗물에 라이터 갖다대니 불이 화르륵…알 수 없는 기체도 나와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1.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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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다이와구의 불붙는 수돗물. /사진=유튜브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다이와구의 불붙는 수돗물. /사진=유튜브


중국 랴오닝성에서 수돗물에 라이터를 갖다 대자 불이 붙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랴오닝성 판진시 다이와구에 거주하는 주민 문 모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수돗물에 불을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수돗물은 라이터를 갖다 대자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었다.

문씨는 "수돗물에 라이터를 갖다 대면 불이 붙고, 손을 씻을 때는 깨끗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호소했다. 물을 틀 때 가끔 수도꼭지에서 알 수 없는 기체가 나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진르토우티아오/사진=진르토우티아오
주민들은 이곳에서 100여 가구가 몇 년째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고 했다. 몇몇 주민들은 이에 대해 수도 회사에 문의를 해봤지만, 회사 측은 "아마 환기의 문제일 수 있다"며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이 문제가 알려지자 지역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문씨의 마을 전체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당국은 해당 지역의 주거용 수도관을 사용 중지하고 다른 곳에서 물을 임시로 공급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유관 부서가 수질 검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및 검사 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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