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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기업가치 3배, KDB생명 새주인 찾기 성공할까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0.11.2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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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기업가치 3배, KDB생명 새주인 찾기 성공할까




KDB생명의 기업가치가 지난 2년 간 3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에 허덕이던 실적은 탄탄해졌고 재무건전성에 발목을 잡아온 고금리 상품 비중도 크게 줄었다. ‘새 주인 찾기’도 보다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92억원으로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3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이미 두배 수준이다.

KDB생명은 2016년 적자전환 한 후 2017년에는 7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2018년 6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KDB생명은 체질 개선을 위해 주력 상품을 비롯한 모든 부문을 바꿨다. KDB생명은 기존에 저축성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고 보장성 상품은 적게 팔았다. 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되면 금리 리스크가 있는 저축성보험은 부담이 크다. 금리에 따라 보험료 운용수익률이 떨어지면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KDB생명은 2015년만 해도 보장성 상품 비중이 28%에 그쳤지만 2018년 74.9%까지 끌어올린 뒤 올해는 79%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던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특히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 비중이 눈에 띄게 줄면서 역마진 리스크가 축소됐다. KDB생명의 5% 이상 고금리 상품 비중은 2014년 19.4%에 달했으나 지난해 12.7%까지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 기준 12.3%로 떨어졌다. ‘빅3’ 대형사의 경우 고금리 상품 비상이 30% 이상이고, 업계 평균인 25%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기업가치는 불과 2년 새 3배 이상 성장했다. KDB생명이 보험개발원과 공동작업해 산출한 기업가치(AV)는 2017년 말 3162억원에서 지난 3분기 1조502억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내재가치(EV)는 1588억원에서 7825억원으로 6배 이상 뛰었다.

KDB생명 관계자는 “상품 구조를 보장성 위주로 바꾸고, 해외 등에서 대체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개선됐다”며 “특히 준비금부담을 줄여 체질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최근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와 우선협상을 종료하고 KDB생명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올라간 만큼 과거 매각 때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일각에선 여전히 새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한 자본확충 등이 여전히 부담이라 원매자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23년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 대부분의 생명보험사가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대의 자본을 늘려야 하고 고금리 상품 비중이 줄었지만 KDB생명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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