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양사의 통합이 카드 업계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문제는 향후 대형 가맹점인 항공사와 추진할 여러 협상이다. 우선 신용카드 마일리지 통합과 관련한 재협상이다. 신용카드 이용에 따른 마일리지 적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각각 카드사들과 계약을 맺어왔다.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도 마찬가지다. 현재 항공사들에게 적용된 수수료율운 1.9%대 초반으로 파악된다. 2018년 산정된 적격비용에 따라 카드사들은 2019년초 협상 때 2%대 초반 수수료율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항공사의 요구가 관철됐다. 카드 적격심사는 3년마다 이뤄진다. 2021년 관련 심사가 진행되고 카드사와 항공사의 새로운 수수료율 협상은 2022년으로 예정돼 있다.
통합 대한항공의 결정에 따른 영향은 카드사 고객들도 받는다.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카드 상품이 각 사별로 존재하지만 상품과 적립조건은 다르다.
마일리지 적립 조건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0원 사용 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 사용 당 1마일 적립이 일반적이다. 카드 고객들은 양사의 마일리지가 통합이 될지,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1500원 사용당 1마일 적립으로 바뀌게 될지, 통합된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될지 궁금해 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같은 조건은 전적으로 항공사가 어떻게 정하느냐에 달렸다. 카드사는 결정권이 사실상 없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16일 양사의 통합 결정 직후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소멸되지 않는다고 한 만큼 회사의 통합 과정에서 마일리지 통합 관련 세부 조건들도 조율이 될 것”이라며 “문의가 많이 오지만 울트라 을인 카드사에서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