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워지니 로또로?…올 로또 판매액, 역대 최대 전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1.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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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로또 판매액 4.1兆, 현 추세라면 역대 최대 기록 경신

 17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4일에 추첨한 제602회차 1등 당첨자 8명 중 광주에서 당첨된 1명이 당첨금 16억8953만860원을 받아가지 않아 이미 돈을 받을 기회를 상실했다. 미수령 로또 복권 당첨금의 소멸시효는 1년이다. 사진은 해당 복권이 당첨된 가게. 2015.6.17/뉴스1  17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4일에 추첨한 제602회차 1등 당첨자 8명 중 광주에서 당첨된 1명이 당첨금 16억8953만860원을 받아가지 않아 이미 돈을 받을 기회를 상실했다. 미수령 로또 복권 당첨금의 소멸시효는 1년이다. 사진은 해당 복권이 당첨된 가게. 2015.6.17/뉴스1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징후로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로또 시장은 뜨겁다. 올해 들어 '동행복권 로또 6/45'(이하 로또) 판매액이 4조원을 돌파했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의 역대 최고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복권위원회,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추첨회차 기준으로 892회에서 937회까지 로또 판매금 총액은 4조1406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0회~885회) 판매액 3조7936억원 대비 9.14% 늘었다.



올해 들어 46주간 일주일 평균 로또 판매금액은 900억1372만원으로 지난해 52주간 주당 평균 판매액(828억4900여만원) 대비 8.65% 더 많다. 올해 남은 토요일이 6주가 더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판매액(4조308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9년은 로또가 도입된지 18년만에 로또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해였다.

2002년 12월 처음으로 현재처럼 45개의 번호 중 6개를 맞추는 방식의 로또가 도입된 후 로또 판매금액은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3조8000억원, 3조3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만 해도 한 게임당 응모금액이 2000원이었기 때문에 당첨금도 엄청났다. 2003년 4월12일에 진행된 추첨에서 1등 당첨자는 단 1명이었는데 이 당첨자가 수령한 당첨금은 무려 407억원이 넘었다.



2004년 한 게임당 응모액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지면서 '초대박' 기대감이 가라앉았고 한 해 전체 판매액도 2조원대로 내려왔다. 2008년에는 2조2268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다 다시 매년 로또 판매액이 늘기 시작해 2014년에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고 5년만인 2019년의 총 판매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특이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설날이었던 1월25일에 추첨이 진행된 895회차에는 무려 969억6200여만원어치의 로또가 팔렸다. 주간 기준으로 올해 최다 수준이다. 올해 추석(10월1일)을 전후해 추첨이 진행됐던 10월3일 931회, 10월10일 932회차 때도 로또 판매액은 각각 957억원, 960억원을 기록, 올해 주간 평균치(900억1372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1회차부터 이날 937회차까지의 전체 로또 판매액은 56조3459억원으로 이 중 딱 절반인 28조1729억여원이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현재까지 1등 당첨자의 수는 6570명에 이른다. 1등 당첨자들에게 지급된 당첨금 총액은 약 13조3767억원으로 1인당 평균 20억3600여만원씩을 받아갔다.

이날 937회 로또 추첨 결과 1등 당첨번호는 '2, 10, 13, 22, 29, 40'으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6'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11명이다. 이들은 1인당 약 20억5842만원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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