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욱 대한피부과학회장이 12일 피부건강의날을 기념해 '피부과 약 바로알기' 캠페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피부과학회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피부건강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피부과 약을 복용했던 9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9%가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교수는 "피부질환을 결코 단순 경증 질환으로만 치부하거나 피부과 약의 장기복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 복용을 스스로 거부하거나 중단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지역의약품안전센터(국립의료원)에 보고된 약물 부작용 건수 총 4301건 중, 피부과 약의 부작용 건수는 43건으로 약 1%에 그쳤다"며 "항생제에 의한 부작용 보고 440건에 비해,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주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 보고 건은 21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피부과학회와 피부과의사회에서는 피부과 전문의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올해 7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박천욱 대한피부과학회장은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보듯 피부과 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학회는 이번 캠페인과 유튜브 채널로 피부 질환 및 피부과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오해를 바로잡아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