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8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설명회를 듣고 있다./뉴스1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0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23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만4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공공행정(19만8900명)이었다. 정부가 연이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공공일자리를 만든 결과다. 보건복지(10만1700명), 전문과학기술(6만500명)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내 식당에서 시민들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을 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150㎡ 이상의 식당·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9종에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2020.11.8/뉴스1
실업급여 수혜자, 지급 건수 역시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각각 73만1000명→64만3000명, 83만3000건→69만건으로 떨어졌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800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만6000명), 도소매업(1만2900명), 건설업(1만100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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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긍정 평가하긴 이르다. 공공일자리를 제외하면 민간 일자리 사정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가입자는 4만5000명 줄면서 1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업황 악화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계속 부진한 모습이다. 대면 업종이 많은 숙박음식업도 2만2000명 줄었다.
또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가 고용 상황을 절반만 보여주는 한계도 있다. 특수고용직노동자(특고),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고려하면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공공행정, 정보통신 등 추경사업과 관련된 업종에서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대면서비스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민간일자리 창출도 제도개선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