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바이든 당선자는 국내 정치인 중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전 청와대 1차장), 박진 국민의힘 의원(전 외교통일위원장)이나, 현 정권의 문정인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과 인연이 있다는 후문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미국에서 사업을 할 때 젊은 시절의 바이든과 인연이 있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유엔에서 재임할 당시 미국 부통령이던 바이든 후보와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재계 인사들은 정치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고령의 바이든과는 인맥이나 학맥 등으로 연결될 고리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바이든 당선자의 출신학교인 델라웨어대나 시라큐스대학원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증시에서 '바이든 테마주'로 눈길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과 바이든 후보와의 친분 가능성은 거의 없고, 같은 학교를 오랜 시차를 두고 졸업했다는 것이 유일한 연결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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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테마주로 꼽히는 두올의 조인회 대표이사는 델라웨어 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이고, 임준호 한성기업 대표는 시라큐스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이지만, 바이든 당선자는 이들이 태어나기 전 해당 학교를 졸업해 사적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각사 종합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미국 정계와 친분을 유지해 왔거나, 사업적으로 미국의 다방면 인사들과 오랜 관계를 쌓아온 인물들이 대표적이다.
군수산업 분야에선 풍산의 류진 회장 외에도 아버지 부시 행정부부터 미국 내 공화당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김승연 한화 회장과 그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와 함께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오래 지낸 고 조양호 한진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회장도 바이든 정부와 연결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전경련 회장과 한미재계회의 회장을 맡았던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조현준 효성 회장도 미국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왔기 때문에 바이든 새 정부와 관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각사 종합
한편 한미재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한미재계회의는 미국 내 정권교체로 민감한 상황에서 당장 오는 17~18일 양일간 제32차 한미재계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이 회의는 한미 양국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한미 관계 변화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