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2020.10.26. /사진제공=뉴시스
태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처럼 밝히며 "바이든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트럼프가 지금까지 김정은과 벌였던 비핵화 쇼는 막을 내렸다"면서도 "바이든도 북핵 문제에 있어 FM 방식대로 갈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은 '북한이 핵 능력을 축소한다면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는 발언도 불현듯 했다"면서 "우리는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태 의원은 "미국은 북한과의 수십 년 동안의 핵협상으로 굉장히 지쳐 있다"며 "핵 협상에 지친 권태감으로 미국이 혹시 북한의 ICBM 몇 개만 걸고 새로운 핵협상을 시작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북한을 그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이고, 북미 간 핵 군축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이라도 해야 한다',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이라도 해야 한다'고 새 행정부를 부추기고, 바이든도 북한이 요구하는 것처럼 미국에 위협이 되는 북핵위협을 먼저 제거하는 순서로 북핵 정책 기조를 잡고 있다면, 우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