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 중지"를 외치며 이번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하며 거리로 몰려나왔다. 반면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개표를 끝까지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내 대도시인 피츠버그에선 트럼프 지지자들과 바이든 지지자들이 충돌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역전하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마가)와 "4년 더"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고 이번 투표가 사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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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선 전날인 5일, 300여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무장한 채 모여 개표 현황을 감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개표소에서 개표 실수를 범했으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표를 앗아갔다고 주장하면서 내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개표율 95% 기준 애리조나에선 바이든 후보가 49.6%로, 48.7% 득표율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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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개표소 앞에선 트럼프 지지자 50여명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면서 "재검표"와 "사기선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 트럼프 지지자들의 차에 달걀을 던지는 등 항의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선 개표가 진행중인 펜셀베이니아 켄벤션 센터로 중무장한채 돌진하던 괴한 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와 반트럼프 시위대가 이틀 연속 충돌하기도 했다.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트윗에 "선관위 직원들을 위협하거나 전화로 방해하지말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는 본인의 지지자들과 트럼프 지지자들 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을 의식한 듯 이날 밤 11시쯤 연설에서 "지금 분열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며 "대통령이 된 후 첫번째 책무로 미국 전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