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4대 왕 석탈해 토함산 유적에서 건물지 등 유물 확인

뉴스1 제공 2020.11.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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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3일 토함산 신라 4대 왕인 석탈해 사당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건물지 2동 등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문화재청의 올해 긴급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지난 9월부터 진행됐다. 조사에서 확인된 건물지는 고려 후기 마지막으로 중건된 건물의 흔적이다.



중심 건물지는 동서 2칸, 남북 1칸이며 기반층 상부에 황갈색 점토로 대지를 정지한 후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중심 건물지의 서쪽에서는 토석축으로 벽체를 조성한 1칸의 부속건물지도 확인됐다.

건물지에서는 쇳물을 부어 만든 말인형 철제마, 흙으로 구운 말인형 토제마를 비롯해 청동방울, 통일신라시대 암막새편, 평기와, 고려시대 명문기와, 해무리굽 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 등이 출토됐다.



기와 중에는 ‘癸巳年 分施主 尹山 崔字 李堅(계사년 분시주 윤산 최자 이견)'의 명문이 찍힌 기와가 다량 발견됐다.

조사에 참여한 경주시 등은 "사당지 주변에 조선시대 봉수대와 관련된 시설이 있고, 넓은 면적에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애 걸친 기와와 토기 파편이 흩어져 있으며, 군사관련 시설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며 체계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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