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사진=뉴스1.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29일 JB프레스 기고에서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거 막판 열세를 보이자 한국이 과도하게 일본 탓만 한다면서 한국의 반일 행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이지만 혐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해온 그는 한국은 도대체 한일 관계를 어디까지 나쁘게 만드려는 생각인지 궁금하다고까지 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나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을 인용해 EU가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희망하며, 그녀가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일본에서 후보자가 나온 것도 아닌데, 한국 후보의 낙선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면서 "한국은 일본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본을 두고는 특히 '성악설'로 보기까지 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AFPBBNews=뉴스1
이같은 상황을 두고 무토 전 이사는 "한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지지를 업고 역전 승리를 노리는 모습"이라면서 "국내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일본을 제치고 승리하는 그림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 절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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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전 대사는 한국 정부 내에서 일본의 거부로 유 후보가 당선에 실패할 경우 한국내 외교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며,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반일노선도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하면 일본의 대응은 전혀 다를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한국은 일본에 대해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것이 국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