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가장 위험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10.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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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국장 "코로나 피로감 높은 의료진, 병원시스템 과부하 우려"

/사진=AFP/사진=AFP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미국은 가장 위험한 코로나19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디 슬라빗 전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CMS) 대행 국장은 "미국 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미국 전역이 추워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CNBC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모이게 될텐데 노부모와 어린 자녀, 대학생 자녀들을 서로 접촉시키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를 곧 겪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기준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는 8만375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수는 86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알려진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역시 최근에 "실내 활동이 더 많아지는 겨울이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슬라빗 박사는 "올초처럼 환자 수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병원 근로자들이 이미 수개월간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피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병원시스템 과부하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봄에는 당장 급하지 않은 수술과 코로나 관련 치료가 아닌 치료들이 일시 중단됐었다.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슬라빗 박사는 "사람들과 접촉할 생각을 한다면 의료진들의 노고를 생각해두길 바란다"면서 "겨울을 지나면 터널의 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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