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은행권 펀드 불완전판매 소비자 피해 적극 구제"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0.10.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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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윤 원장은 은행연합회가 이날 서울시 마포구 프론트원(Front1, 스타트업 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은행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불완전판매 등으로 초래된 금융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하는 한편, 앞으로는 최근과 같은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펀드 판매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윤 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15개 사원은행장, 4개 유관기관장 등 21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지난 8월 임원회의에서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에 금감원이 제시한 100% 배상안 수용을 촉구하며 '편면적 구속력'을 언급했다. 이는 소비자는 조정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금융사는 조정안을 무조건 따르도록 한다는 취지로 소비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아울러 윤 원장은 은행권 점포축소확대 과정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비대면거래 확산 등으로 점포축소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서는 "은행권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이 코로나19와 저성장·저금리·저출산와 고령화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은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추진,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는 은행권이 지원한 운영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인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스타트업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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