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5. [email protected]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청와대를 대표해 조문하고 이같은 내용의 문 대통령 메시지를 유족 측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귀감과 용기가 돼줄 것”이라며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고 김우중 전 회장의 빈소였던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도 조화를 보냈다. 김 전 회장 빈소엔 김상조 정책실장이 조문을 다녀갔다.
김 실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고인과의 여러 인연을 언급하면서 직접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라고 지시했다”며 “김 전 회장은 세계 경영의 신화를 만들었고, 베트남을 비롯한 주요 아세안 국가에서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했는데 이 모든 것이 시대를 앞선 선견지명을 가진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올해 1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장례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빈소인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조화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를 대표해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은 고인이 식품에서부터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의 토대를 쌓은 창업 세대라며 그 노고를 치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선 고인이 한일 간에 경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에도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 민간 외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김상조 정책실장 대신 노 실장을 보낸 데 대해 “격을 높여 예우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한국 경제에 기여한 것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정책실장 대신 비서실장을 보내 최대한 예우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장례식장 등 빈소를 찾은 사례는 모두 4번이다. 충북 제천 화재 피해자 빈소 방문(2017년 12월22일), 밀양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방문(2018년 1월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조문(2019년 1월 29일),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2019년 12월 10일) 당시 직접 조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