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취임 후 광주 첫 방문 "5·18 관련법, 연내 처리"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10.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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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0.10.24/뉴스1(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0.10.24/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지난 8월 29일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첫 광주 방문이다.



이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7명 등 당직자와 함께 열사의 넋을 기리며 헌화·참배했다. 이어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방명록에는 '五月魂(오월혼)을 기억하며 국난을 극복하고 함께 잘 사는 일류국가를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국회에 5·18 관련 법안이 다수 마련돼 있고 특히 대표 법안인 명예훼손과 5·18 진상규명에 관한 법은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의원 총회를 열어 당론 추진을 확정하고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도 관련 법안 통과를 약속하고 있어 늦었지만 당연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행동으로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5·18 왜곡처벌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에는 "관련 상임위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5·18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일이었지만 대한민국 미래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영원한 정신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다음 달 사자명예훼손 혐의 선고를 앞둔 전두환 씨와 관련, "사법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5·18 기념재단 등 오월단체와 만나 조속한 진상규명을 통한 오월정신 계승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취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로 오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왔다"며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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