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음주·성추행' 경찰서장, 국감서 도마 위

뉴스1 제공 2020.10.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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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양기대 "바로 조치" 당부…최춘식 "근무기강 문제"
김교태 광주경찰청장 "송구스럽다…기강 확립 교육할 것"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의 한 경찰서장의 성추행 사건이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기강해이 등을 질타했다.

23일 국회에서 진행된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집단감염에 대한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광주의 한 경찰서장이 술집에서 성추행 논란이 있었다"며 "어떻게 조치가 됐느냐, 한달 반이 지났는데 결론이 안났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교태 광주지방경찰청장은 "9월1일 보도 이후 수사에 착수해서 증거를 확보하고 관련자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며 "사건 초기 피해자들이 신분 노출 때문에 수사에 많이 주저해서 기일이 많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찰서장이 술 마시는 것은 인정하느냐"고 질문했고, 김 청장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사람 실수도 있겠지만 이런 문제를 바로바로 조치해야 경찰의 국민 신뢰가 높아진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빠르게 조치하고 국민이 시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엄중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도 "유흥업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을 충분히 인지하시는 것 같다"며 "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22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22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최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업무상황을 인식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고, 거기서 또다른 행태의 부정적인 부분이 나타났다는 것은 근무기강의 문제다"며 "근무 기강에 이상이 없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계급사회에서 철저한 명령지시가 이뤄지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안해야 한다"며 "경찰서장은 그 직급 자체가 낮은 분들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도 이런 부분이 이뤄진다는 것은 지휘계통에 문제가 하부조직에 정확히 전달이 안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엄정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송구스럽다"며 "이번 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저희가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직원들 기강 관련해서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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