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변화한 사모펀드 시장에 맞춰 판매사들의 영업 전략도 바뀌고 있다. 법인 영업에 중점을 두는 한편 개인을 대상으로는 공모주 등 특정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투자자별 사모펀드 판매잔고를 살펴보면 개인은 19조341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7% 줄었다. 사모펀드 계좌 수도 지난해 말 9만4000좌에서 7만6000좌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판매가와 수탁사가 사모펀드 감시를 강화하도록 했다. 판매사는 운용사가 설명 자료대로 펀드를 운용하는지 분기마다 점검해야 하며, 수탁사는 월 1회 펀드 자산보유내역을 점검해 편입자산 내역의 불일치 여부 등을 확인하다.
반면 법인 판매잔고는 늘었다. 같은 기간 법인의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402조7872억원으로 19조4343억원 증가했다. 계좌 수도 3만좌에서 2만8000좌로 오히려 줄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법인의 판매잔고가 급증한 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글로벌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수익률에 목 마른 법인들이 여전히 사모펀드를 주요 롤오버 수단으로 선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라임이나 옵티머스 등 사건 사고에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법인은 자산 롤오버해야 한다"며 "결국 사모펀드로 돈이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안전한 채권형과 레포펀드 등에 법인들의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들의 경우에도 특정 유형의 사모펀드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공모주 관련 하이일드펀드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7월 SK바이오팜 (87,600원 ▲1,700 +1.98%) 이후 공모주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뜨겁다"며 "공모주 관련 펀드 판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