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시식 거부 주먹밥집, 충격적인 위생 상태 '경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0.10.22 07:06
글자크기
음식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사진=머니투데이 DB음식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사진=머니투데이 DB


음식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하와이언 주먹밥집의 시식을 거부했던 이유가 충격적인 위생 상태와 불량한 접객 태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골목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녔다.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상도동 하와이언 주먹밥집을 첫 방문한 뒤, 대표 메뉴를 주문해놓고도 "이거 나 못 먹겠다고 이야기해야 겠다"며 시식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마지못해 주먹밥과 라면을 시식한 뒤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백종원은 "사장님 부부와 MC 김성주, 정인선이 대화 나누는 동안 기다리면서, 또 들어오면서 계속 본의 아니게 주방을 쭈욱 (봤다). 이따 두 분 내려와서 여기 앉아서 아니면 서서 이렇게 보세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이 먹히겠나. 들어가겠나. 주방 진짜 너무 엉망이에요 지금"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가게에 들어온 손님의 위치에서 들여다보이는 오픈 키친의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


백종원은 "가장 먼저 보이는 게 방석, 녹슬어 있는 버너 두 개, 식용유. 언제 카놀라유인지 모르겠는데"라며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하나하나 꼬집었다.

백종원은 "아직 주방 안 들어갔는데,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숟가락 통에 있는 국자. 국자 보낼 테니까 김성주 정인선씨 국자 뒷면을 한 번 만져봐라. 미리 만들어 놓은 달걀 겉면 마른 거 봐라"라고 말하며 언뜻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지적해나가기 시작했다.

주먹밥집 사장 부부는 지저분한 카놀라유 통은 소분해 나눠 쓰는 용도이고 국자는 안 쓰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카놀라유 통과 국자는 지나치게 지저분한 상태였다.

그러나 더러운 국자와 같은 통에 들어 있는 가위와 집게는 사용하는 상황이라 변명이 되지 못했다.

이후 김성주는 주먹밥집 국자를 보고 "이건 진짜 실망이다. 너무 하셨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사장부부에게 일단 대청소부터 할 것을 지시했고, 사장부부는 일주일 동안 장사를 중단하고 청소에만 매진했다.

일주일 후 두 번째 방문에 앞서 백종원은 "주먹밥집은 위생 상태보다 남편 사장의 접객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들어가자마자 2~3분 사이에 느낌이 딱 왔다. 남자 사장님 접객태도가 무지하게 크다. 말투가 손님 내보내는 말투다. 정말 접객에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속마음은 다르겠지. 본의 아닌 말이 나오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여기는 청결과 위생, 사장님과 부인분이 대화를 해서 근본적인 접객 문제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에 음식을 잡아야 한다"고 솔루션을 내놨다.

이어 주먹밥집 사장과 나이는 물론 세 아이 아빠라는 사실까지 같은 김성주가 접객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본격 솔루션이 시작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