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1일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8.8% 늘어난 7조5073억원, 영업이익은 158.7% 늘어난 902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지난 12일 공시된 잠정 실적과 동일한 수치다.
LG화학은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도 공개했다. 특히 지금까지 고전했던 석유화학부문에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을 달성했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도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올렸다.
LG화학은 ABS(아크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 등의 수요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원료가 약세 지속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큰 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나 주요 제품 중심으로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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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부문 영업이익 1688억원, 흑자 행진 스타트
전지부문은 매출액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
LG화학은 "4분기에는 자동차 전지 및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및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산업소재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이 더 기대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이다. 계절성 독감 백신과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보였다.
올 4분기 생명과학부문은 에스테틱(필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팜한농은 테라도(제초제)로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의 성과를 봤다"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