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모바일 결제…"카드·현금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뉴스1 제공 2020.10.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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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개발·도입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지난 2월 공개한 북한 최신 스마트폰 '진달래7'. (조선의 오늘 갈무리)© 뉴스1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지난 2월 공개한 북한 최신 스마트폰 '진달래7'. (조선의 오늘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카드나 현금 없이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21일 '손전화기(휴대전화) 전자지불 체계 개발도입'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의 공동연구집단이 손전화기에 의한 '전성' 전자지불체계를 개발하고 현실에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에 개발된 손전화기 전자지불체계는 사용자들이 지능형 손전화기(스마트폰)를 이용하여 봉사대금 및 각종 사용료 등 모든 대금지불을 실현하는 새로운 현금거래체계"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이 현금이나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임의의 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삼성페이'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인 셈이다.



매체는 이 기술이 "화폐유통을 안정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할 뿐 아니라 지페 사용으로 인한 비루스(바이러스) 및 세균의 전파를 막는 데서도 큰 역할을 수행한다"고 기대했다.

이는 북한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IBK북한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북한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580만명(2018년)으로, 특히 평양의 경우 20~50대의 60%(2016년 말 기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북한 내 모바일 결제와 인터넷 쇼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이면에 존재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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