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날씨를 보인 지난 18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피어난 억새를 감상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정부 유관기관에 공문을 통해 숙박 및 여행 소비 할인권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이에 여행·숙박 관련 업계 곳곳에서 불만이 커졌다. 여행, 호텔·리조트, 테마파크, 마이스(MICE·전시컨벤션) 등 관광 유관 업종의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까지 관광진흥법상 업종의 피해 규모는 약 9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관광업계는 정부가 방역 우려 속에서도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할인쿠폰을 재개하는 만큼, 가장 효과가 큰 여행·숙박까지 모두 포함해야 한단 입장이다. 업계 내에서도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언택트가 가능한 인테리어 및 동선 설계 △사람 간 거리두기 등 안전한 관광을 위한 수용태세 개선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역시 회장단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8대 소비할인쿠폰 재개 대상 중 숙박과 여행이 빠진 것은 여행업 종사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 여행·숙박 소비할인쿠폰 재개 등 지원책 마련을 건의했다.
윤영호 중앙회 회장은 "국내여행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에도 이번 정부의 소비할인권 재개에서 여행, 숙박 부분이 제외된데 우리 관광업계에서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관광업계는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숙박-여행’ 재개를 발판으로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관련학과 졸업생의 취업난 해소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