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테스형에게 '요즘 의사들 왜 이래' 물었다면 뭐라 했을까"

뉴스1 제공 2020.10.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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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병원장들 앞에 소환된 히포크라테스
의사 진료거부·의대생 국시 재응시 요구 '질타'

(광주=뉴스1) 전원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교육위원회의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20.10.20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교육위원회의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20.10.20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테스형이 요즘 의사들을 보면 뭐라고 했겠느냐."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테스형'이 소환됐다. 가수 나훈아씨의 '테스형'인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동시대에 살았던 의사 히포크라테스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원장들의 '의대생 국시 재응시' 요청에 발끈했다.



정 의원은 이상용 전남대병원장에게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아느냐"고 질문한 뒤 "소크라테스를 말하는데 동시대에 또 한명의 테스가 있다. 바로 히포크라테스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병원장들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기억하고 있느냐"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병원장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이어지자 정 의원은 "'나의 환자에 대한 건강을 제일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겠노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테스형에게 '요즘 의사들이 왜 이래', '왜 이리 이기적이야'라고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를 물으면 제일 먼저 뭐라고 답했겠느냐"고 물었다.

병원장들이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그는 "(테스형은) '의사 자격이 없다. 당신들이 의사냐'고 답변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의사들은 파업이 없다. 의사들은 노동 삼권이 없다"며 "(이번 일은) 진료거부 사태다. 의사들의 집단 이기적인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서울대병원 의사들의 입장이었다"며 "공공의대를 만들자는 것은 병원에서 그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충분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파업을 하느냐"며 "의대생들이 2번이나 국시를 거부한다고 했을 때 의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수능은 1분만 늦어도 시험을 못본다. 1년 기다려야 한다"며 "국가에서 2번씩이나 설득을 할 때 병원장들은 어디서 뭐했느냐. 이제 와서 의사들만 의대생들만 특별하게 특혜를 주고 편법을 주고 불법을 저지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테스형이 무지하게 화낸다"며 "우리가 진정 환자의 생명을 첫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히포크라테스 선서 다시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대·전북대·제주대 병원장들은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의대생들에게 국시를 재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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