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임철호 항우연 원장/사진=뉴스1
또 지난해 5월 20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 술집에서 연구원들과 술을 마시다 A연구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안주를 집어 던지는가 하면 B연구원의 가슴을 치기도 했다.
이 같은 불미스런 행위가 수차례 이어졌지만, 임 원장은 어떤 감사도 받지 않았다. 임 원장은 이에 대해 “부덕의 소치로 죄송한 말씀을 금할 수 없지만, 원인을 이야기하지 않고 그것만 말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권력핵심과 가까운 인사에 대해 과기부가 봐주기 감사를 한게 아니냐”면서 과기부에 임 원장 폭력행위에 대한 감사결과 자료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선 임 원장 부인이 영부인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부인 찬스’를 썼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임 원장에게 “부인이 숙명여고 62회 출신이 맞느냐”고 묻자 임 원장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임 원장은 즉각 “항우연 원장으로서 하고 있는 업무와 관계 없는(질문)”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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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원장) 사모님이 영부인(김정숙 여사)과 언니, 동생 사이라 친하고 위쪽에 계신 분과 연관 있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항우연에 있다”며 “원장이 되기 전에도 선임에 문제없다거나 연임에 문제없다는 말도 항우연 내부에서 나온 얘기”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이에 대해 ”악의적 소문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50년간 항공우주 분야에서 성심껏 일해왔는데, 퇴임 3개월을 앞두고 이런 질문을 받는 게 참담하다”고 억울해했다.
항우연 발사체 부품 관리부실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항우연의 우주발사체 부품 관리부실과 달 탐사 사업의 지연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한국형발사체 킥모터를 고물상에 판매했다가 회수한 사례는 국내 우주기술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었던 심각한 사안이며, 달 탐사 사업 과정에서 지속적 조직 갈등 문제를 보이며 개발일정이 늦어져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