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광주형 일자리, 횡성·밀양에 생긴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0.10.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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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밀양형 일자리, 2336억원 투자해 748개 일자리 창출

강원 횡성 우천산단 조감도/자료=산업부강원 횡성 우천산단 조감도/자료=산업부


강원 횡성군과 경남 밀양시에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도입된다.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번째다. 총 2336억원을 투자해 748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횡성에서는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생산하고 이익을 공유한다. 밀양에서는 친환경·스마트 뿌리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정부는 20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제2차 상생형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강원 횡성형 일자리와 경남 밀양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

강원 횡성형 일자리 사업은 총 742억원을 투자해 503명을 고용한다. 디피코 등 7개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이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은 협력업체 영업이익을 5% 이상 보장하고 완성차 업체인 디피코가 5%를 넘는 이익을 얻는 경우 이를 재분배하기로 했다. 또 물류와 판매망 등을 공동 활용해 비용을 낮춘다.

강원 횡성형 일자리 참여 노사는 적정임금 보장과 직무중심 임금체계에 합의했다. 적정임금 수준은 현재 임금이 가장 높은 디피코 기준 20% 내외로 중장기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정주여건 개선, 사업환경 기반조성 등 지원을 통해 근로자와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 밀양형 일자리 사업은 총 1594억원을 투자해 245명을 신규 고용한다. 지역주민들과 합의를 통해 친환경·스마트 뿌리산단(하남산단)을 밀양에 건설하기로 했다.

입주기업들은 주민상생기금 조성과 환경설비 의무화를 동해 지역주민과 협력하기로 했다. 대기오염과 악취 측정 기기를 공단에 설치하고 주민 생활에 악영향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원하청기업 간에도 납품단가 연동제와 납품물량 보증 등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하남산단내 공장에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정부는 상생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기업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복합문화센터, 직장 어린이집, 일터혁신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정부 지원 예산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투자여력이 크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유기적으로 모여 대규모 투자를 하고 공동사업 등을 통해 참여기관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상생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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