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루피, 메킷레인 대표로 사과했지만…'흔들흔들' 태도 논란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10.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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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래퍼 루피가 '메킷레인'을 대표로 소속 래퍼들의 대마초 흡입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사진=래퍼 루피 인스타그램지난 19일 래퍼 루피가 '메킷레인'을 대표로 소속 래퍼들의 대마초 흡입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사진=래퍼 루피 인스타그램


래퍼 루피가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래퍼들의 대마초 흡입에 대해 대표로 사과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지난 19일 루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금일 저를 비롯한 메킷레인 아티스트들에 관련된 뉴스 보도와 관련해서 대표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루피는 "제 입으로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보도된 바와 같이 저를 비롯한 메킷레인 아티스트들이 대마 흡연한 사실에 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저희는 전부 시인을 했다. 적합한 절차로 교육조건부 기소유예라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저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약속된 부분 그리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부분을 어기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했다. 그 사실에 대해 오랜 시간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든 작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모범이 되는 행동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루피의 사과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태도를 지적하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누가 사과하는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하나. 애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사과할 때도 그루브 타는 거 보니 진짜 스웨거", "가위바위보 져서 나온 것 같다", "사과 영상 찍을 줄 모르네"라며 꼬집었다. 실제로 사과 영상 속 루피는 시종일관 몸을 좌우로 흔들며 말을 이어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

이후 검찰은 지난 7월 영웨스트를 기소하고 나플라, 루피, 블루, 오왼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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