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엄 교수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예외적인 상황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인과관계를 미리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사망자가 백신 접종 후에 가족에게 피곤하다는 말을 한 것과 관련, 엄 교수는 "통상적으로 백신 접종하고 나면 국소적인 부작용이나 또는 전신적인 부작용들이 경미하게 일어날 수 있다"며 "피곤하다고 했다는 표현도 실제로 이게 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느낌을 가진 건지 아니면 사망과 연계돼 있는 다른 질병에 초기 증상이었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엄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2009년에 독감백신을 맞고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사망한 사례가 한 번 있다"면서도 "갑작스러운 사망이라기보다는 신경계 질환 증상이 진행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악화됐던 걸로 돼 있다. 갑자기 이틀 만에 원인이 불분명하게 사망한 사례와 다른 경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백신접종을 중단하거나 또는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지금은 저희가 부검결과 늦게 나와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잘 봐야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유지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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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엄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백신 맞으면 안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런 이상상황을 발생시키는 것과 무관하다"고 답했다. 이어 "알레르기 비염 있는 분들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 접종을 열심히 꼭 맞으셔야 되는 대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