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美 신규 실업자 또 늘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0.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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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미국의 신규 실업자가 2주 만에 다시 늘었다. 동절기를 맞아 코로나19(COVID-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경제활동 재개가 주춤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주(10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8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5만건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2만5000명(마켓워치 집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CNN과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50개 주 가운데 31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증가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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