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실험을 해야 마시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작년과 재작년 ICBM 실험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이후 핵 및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을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어 공개했다. 북한이 앞서 개발한 화성-15형(9축 18륜)보다 길어졌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그동안 북한이 내놓은 어떤 무기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하다"며 "종전보다 긴 사거리와 높은 운반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이 미사일에 대해 "괴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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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무기 공개가 미국을 자극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11월 대선 이후 차기 미 행정부와의 협상에 대비해 미리 몸값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번 열병식은 도발적이라기 보단 과시적이었다"고 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DNI(국가정보국) 북한정보 담당관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과도하게 도발하지 않으면서 자신들 무기의 수준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